셰익스피어의 대표 비극 『햄릿』은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인간 존재와 내면 심리를 깊이 탐구한 작품입니다. 햄릿이라는 인물은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계인의 공감과 해석을 이끌어냈고, 여전히 현대사회에서도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남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햄릿의 성격적 특징인 우유부단, 갈등, 책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대사회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우유부단
햄릿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성격은 '우유부단함'입니다.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햄릿은 행동을 주저하고 끊임없이 자기 내부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이라는 명대사는 햄릿의 고민과 망설임을 상징하는 대목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그의 내적 고통을 보여줍니다.
현대사회에서도 이와 같은 우유부단함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진 시대,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마다 망설이곤 합니다. 직업 선택, 인간관계, 삶의 방향 설정 등에서 우유부단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과잉정보 시대에는 "최선의 선택"을 하려는 강박이 우유부단을 더욱 심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햄릿처럼 과도한 자기 분석과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결정을 미루게 하며, 이는 결국 삶의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햄릿을 통해 우리는 완벽한 결정이 아니라, 일단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습니다.
고전속에서 현대의 우리를 배우게 되는 중요한 힘이 될 것입니다. 행동하지 못하는 나약한 현대인에게 경종을 울립니다.
갈등
햄릿은 내면적 갈등뿐 아니라 외부적 갈등도 끊임없이 경험합니다. 그는 복수를 명령한 아버지의 유령과 자신의 양심 사이에서,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분노 사이에서, 연인 오필리아에 대한 사랑과 불신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또한 정치적으로는 클로디어스 왕과의 권력 다툼이라는 커다란 외부 갈등도 겪습니다.
현대사회 역시 갈등이 일상화된 사회입니다. 개인은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자기 욕망과 사회적 기대 사이에서 갈등하며 살아갑니다. 또한 SNS나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의견 충돌, 가치관 대립이 쉽게 드러나고,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갈등이 이어집니다.
햄릿은 이러한 갈등을 '생각'으로 풀려 하지만, 결국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해 비극을 초래합니다. 이는 현대인의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우리는 갈등을 인식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질적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고민만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햄릿의 고뇌는 단순한 개인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갈등 해결에 있어 행동과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고로 읽을 수 있습니다.
책임
햄릿은 결국 자신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우유부단 끝에 복수를 감행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필리아, 폴로니어스, 거트루드, 라어티즈 등 수많은 이들이 희생됩니다. 햄릿은 자신의 결정이 초래한 비극적 결과를 외면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기 전 호레이쇼에게 진실을 전하라고 부탁합니다. 이는 그가 결국 책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음을 보여줍니다.
현대사회에서도 개인의 결정과 책임은 중요한 화두입니다. SNS로 대표되는 디지털 사회에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즉각적으로 사회적 반응을 불러오고, 이에 대한 책임도 요구받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익명성에 기대어 책임을 회피하거나, 집단 속에 숨어버리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햄릿의 최후는 우리에게 '책임'을 가르쳐줍니다. 아무리 복잡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가 인간적 성숙의 조건임을 일깨워 줍니다. 선택의 결과가 비극적일지라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결론
햄릿은 시대를 초월해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약함을 드러낸 인물입니다. 그의 우유부단함은 과잉정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망설임과 닮아 있으며, 그의 내적·외적 갈등은 우리 일상의 고민을 반영합니다. 또한 햄릿이 보여준 책임 의식은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요구되는 가치입니다. 햄릿을 다시 읽으며 우리는 인간 존재의 본질, 그리고 복잡한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여러사람의 인생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 간접적으로나마 경험을 통해 우리의 삶에 적용할수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의 삶을 더욱더 본질적으로 좋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통해서 다른사람의 삶을통해 나의 삶이 긍정적으로 발전해 나간다면 좋겠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햄릿의 메시지를 통해, 더 단단하고 주체적인 삶을 설계해 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