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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 작품안내,이야기,읽고나서.

by cafe쥔장 2025. 4. 20.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베케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가운데 인물들은 막연한 희망을 품고 '고도'라는 존재를 기다립니다.

 

 작품 안내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작가 사무엘 베케트가 1952년에 발표한 희곡으로, 부조리극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황량한 들판에서 두 남자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고도'라는 인물을 기다리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고도는 끝내 등장하지 않고, 그들의 기다림은 끊임없는 반복과 공허 속에서 이어진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인간 존재의 불확실성과 무의미함을 심오하게 탐구한다. 삶이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기다림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과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요구한다. 언어의 부조리성과 행동의 무의미함을 강조하는 이 작품은, 전후 시대의 허무주의적 정서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현대 연극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등장인물

블라디미르(Vladimir)

보다 이성적이고 사유적인 인물이다. 그는 고도를 기다리는 동안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인간 존재에 대해 고민한다. 에스트라공보다 현실적이고 인내심이 강하다.

에스트라공(Estragon)

보다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끊임없이 신발을 벗거나 다시 신으며,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존재의 무력함을 표현한다. 때로는 고도를 기다리는 일에 회의를 느끼기도 한다.

포조(Pozzo)

우연히 등장하는 부유하고 권위적인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주인인 럭키를 학대하며 권력을 휘두른다. 포조의 변화하는 모습은 인간 권력의 덧없음을 상징한다.

럭키(Lucky)

포조의 하인으로,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며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 그는 한 차례 길고 혼란스러운 연설을 통해 인간 존재의 혼란과 부조리를 드러낸다.

소년(Boy)

고도의 전언을 전하기 위해 등장하는 소년이다. 그는 고도가 오늘은 오지 않지만 내일은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희망과 절망의 반복을 상징한다.

 

 이야기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황량한 들판의 한 그루 나무 아래에서 '고도'라는 인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고도가 자신들에게 어떤 구원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있지만, 고도가 누구이며 왜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지 못합니다.

시간은 흐르고 두 사람은 기다리는 동안 다양한 대화를 나눕니다. 기억을 잃어버리고 되풀이되는 말다툼과 화해, 삶과 죽음, 신과 인간 존재에 대한 토론이 반복됩니다. 그들은 가끔 떠나야겠다고 말하지만, 결국 "그래, 가자" 하고도 움직이지 않은 채 머뭅니다.

중간에 포조와 럭키가 등장합니다. 포조는 럭키를 잔혹하게 다루지만, 이들의 관계 역시 무기력과 의존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럭키는 한 차례 혼란스럽고 난해한 철학적 연설을 하고, 다시 무너져 내립니다. 포조와 럭키가 떠난 후에도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여전히 고도를 기다립니다.

소년이 나타나 고도가 오늘은 오지 못하지만 내일은 올 것이라고 전합니다.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다시 한번 내일을 기다리기로 결심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기다림은 계속됩니다. 이 같은 구조가 1막과 2막에서 거의 똑같이 반복되며, 인간 존재의 무의미한 순환을 극적으로 강조합니다.

읽고나서

리뷰 1 - 기다림이라는 인간 존재의 은유

『고도를 기다리며』는 우리 모두가 어떤 "고도"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것은 구원일 수도, 성공일 수도, 사랑이나 죽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다림은 늘 불확실하고, 기대한 바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 작품은 우리 삶의 본질이 목표 달성이 아니라 '기다림' 그 자체에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웁니다.

리뷰 2 - 부조리와 의미 부재의 세계

베케트는 의도적으로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극을 통해 세계의 부조리함을 표현합니다. 명확한 줄거리도, 뚜렷한 목표도 없이 반복되는 대화와 행동은 현대인이 느끼는 무력감과 허무를 고스란히 반영합니다. 삶은 때때로 설명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리뷰 3 - 희망과 절망 사이의 인간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무수히 실망하면서도 내일을 기다립니다. 희망과 절망은 서로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 반복적인 기다림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 의지를 상징합니다. 아무리 무의미해 보이는 삶이라 해도, 우리는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바로 그 끈질긴 인간성을 조명합니다.

당신은 오늘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요? 그리고 그 기다림은 정말 의미가 있을까요?

『고도를 기다리며』는 외롭고 무의미한 삶 속에서도 인간 존재의 집요함과 희망을 포착해 낸 걸작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한 번 읽고 나면 오래도록 마음에 잔상을 남기는 힘을 가진 작품입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으며 무심코 좀 어려운 책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머리에 스치는 통찰은 누가 헛된 희망을 가지고 산다라는 것입니다. 고도는 그 희망 즉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어떤 것을 위해 신께 기도하는 그것이 아닐까요?  그 기도의 응답이 이 책에서 말하는 고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