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오스틴
제인 오스틴(1775-1817)은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세밀한 인간관계 묘사와 사회 풍자적 시각으로 널리 사랑받는 작가이다. 오스틴은 햄프셔 지방에서 태어나 비교적 평온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으며, 일찍부터 독서와 글쓰기에 몰두했다. 그녀는 주로 중산층과 젠트리 계층의 삶을 배경으로 인간 심리와 사회적 제약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결혼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대표작으로는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엠마』, 『설득』 등이 있으며, 이들 작품은 당시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현실을 날카롭지만 유머러스하게 조명한다. 제인 오스틴은 화려한 문체보다는 절제된 문장과 심도 깊은 인물 심리 묘사를 통해 현대 소설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녀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주요 등장인물
- 엘리자베스 베넷 - 주인공. 총명하고 독립적인 성격을 지닌 베넷 가의 둘째 딸.
- 피츠윌리엄 다시 - 부유하지만 처음에는 오만해 보이는 남자 주인공.
- 제인 베넷 - 엘리자베스의 언니로 온화하고 아름다운 성격을 지님.
- 찰스 빙리 - 제인을 사랑하는 부드럽고 친절한 신사.
- 조지 위컴 - 겉으로는 매력적이지만 본심은 이기적인 군인.
- 베넷 부인 - 다섯 딸을 좋은 결혼으로 이끌려는 욕심 많은 어머니.
2.줄거리
베넷 가에는 다섯 명의 딸이 있으며, 재산이 없는 탓에 이들의 결혼이 가족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어느 날 부유한 신사 찰스 빙리가 이웃에 이사 오면서, 제인과 빙리는 서로에게 끌리게 됩니다. 이와 함께 빙리의 친구인 피츠윌리엄 다시 또한 등장하지만, 처음부터 오만하고 냉담한 태도로 인해 엘리자베스의 반감을 사게 됩니다.
엘리자베스는 위트와 독립심을 가진 인물로, 주변 사람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판단을 중시합니다. 그녀는 위컴이라는 매력적인 군인을 통해 다시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고, 다시를 오만한 인물로 오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엘리자베스는 위컴의 진실과 다시의 숨겨진 따뜻한 본성을 알게 됩니다.
다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청혼하지만, 그녀는 그의 오만한 태도와 제인과 빙리의 관계를 방해한 것에 대한 분노로 청혼을 거절합니다. 다시는 실망하지만, 엘리자베스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진심과 위컴의 실체를 설명합니다. 이 편지를 통해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편견과 성급한 판단을 자각하게 됩니다.
한편, 베넷 가는 막내딸 리디아가 위컴과 함께 도망치는 스캔들로 큰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가 조용히 개입하여 리디아의 결혼을 성사시킵니다. 엘리자베스는 점차 다시의 진심을 이해하게 되고, 둘은 서로의 오만과 편견을 극복한 끝에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에 이르게 됩니다.
리뷰
『오만과 편견』은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 아닙니다. 엘리자베스와 다시가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은, 자기 성찰과 성장을 통한 진정한 사랑의 발견을 상징합니다. 편견을 버리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두 사람 모두 진정한 어른이 되어갑니다.
19세기 영국에서는 결혼이 여성의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재산이나 신분보다는 사랑과 존중을 중시하는 선택을 합니다. 이는 당시 사회의 통념에 대한 도전이었으며, 현대 독자들에게도 개인의 신념을 지키는 용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오스틴은 인간 심리를 놀랍도록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오해, 자존심, 자격지심, 그리고 자아 발견까지. 엘리자베스와 다시의 내면 변화는 너무나 사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오만과 편견』은 인간 본성과 관계의 복잡성을 유머와 지혜로 풀어낸 걸작입니다.
명대사
- "자부심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생각할 때 생기는 것이고, 오만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걱정할 때 생긴다."
- "나는 당신을 열렬히, 진심으로, 그리고 뜨겁게 사랑합니다."
- "편견은 무지의 딸이고, 오만은 어리석음의 아들이다."
- "당신은 나를 처음부터 싫어했지만, 나는 당신을 점점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오만과 편견』은 사랑과 성장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용을 가르쳐주는 소설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 마음을 울리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솔직하고 따뜻한 인간에 대한 통찰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자신들을 지키려는 방어기제로 주로 사용하기도 하는 것이 오만함 편견이 아닐까요.
누구나 가끔은 오만해 지기도 하고 편견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우리에게 그러한 좋지 않은 방어기제가 가끔 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으로 인해 사유하고 깨우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