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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작가의 장편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여성 계나가 스펙, 경쟁, 불평등으로 가득한 한국 사회의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호주로 이민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직설적이고도 현실적인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헬조선'이라는 신조어로 상징되는 당대 청년 세대의 불안과 좌절, 그리고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주인공 계나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계나는 단순히 한국 사회가 '싫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개인의 행복이 존중받는 삶, 즉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호주에서의 이민 생활 역시 결코 쉽지 않지만, 그녀는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며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합니다. 장강명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학벌주의, 성차별, 불공정한 경쟁 등)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동시에, 행복은 누군가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 나서고 만들어가는 것임을 역설합니다. 『한국이 싫어서』는 특정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큰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독자들에게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작입니다.

"저는 제 행복을 찾아서 떠납니다", 헬조선을 향한 통쾌한 이별 선언

장강명(1975-) 작가는 전직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과 시대적 이슈들을 날카롭고도 현실적인 시선으로 파고드는 작품들로 많은 독자들과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입니다. 그의 소설들은 종종 치밀한 자료 조사와 생생한 묘사를 바탕으로 당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정면으로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사회적 성찰을 요구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2015년에 발표된 장편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이러한 장강명 문학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 중 하나로, 출간 당시부터 '헬조선' 담론과 맞물려 젊은 세대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으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작품은 20대 여성이 한국 사회의 억압적인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호주로 이민을 떠나는 이야기를 통해, 당대 청년 세대가 겪는 불안과 좌절, 그리고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그려냅니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는 20대 후반의 평범한 여성 계나입니다. 그녀는 소위 '스펙'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부족하고,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불안정한 미래 앞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눈에 비친 한국 사회는 학벌, 재산, 외모 등 모든 것이 서열화되어 있으며, 끊임없는 경쟁과 비교 속에서 개인의 행복이나 존엄성은 쉽게 무시되는 곳입니다. 그녀는 여성으로서 겪는 일상적인 성차별과 불평등, 그리고 노력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현실의 벽 앞에서 깊은 무력감과 환멸을 느낍니다. 그녀는 남자친구 지명과의 관계에서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그의 안주하려는 태도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결국 계나는 이 모든 억압적인 현실로부터 벗어나, 오직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행복을 책임지는 삶을 살기 위해 호주로 이민을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녀의 결정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도피하는 것이다", "애국심이 없다", "현실을 모르는 철없는 생각이다"라며 비난하거나 걱정하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자신의 선택을 밀어붙입니다. 그녀는 "나는 한국이 싫어서 떠나는 게 아니라, 내 행복을 찾아서 떠나는 것이다"라고 선언하며, 더 이상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녀의 이민 결심은 단순히 현실 도피가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그녀 나름의 실천적인 대답인 것입니다.

『한국이 싫어서』는 이처럼 주인공 계나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를 통해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청년 세대가 느끼는 절망과 분노를 생생하게 대변합니다. 작가는 계나의 시선을 통해 학벌주의, 외모지상주의, 성차별, 그리고 불공정한 사회 구조 등을 날카롭게 짚어내며, 독자들에게 우리 사회의 불편한 민낯을 마주하게 합니다. 서론에서는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한국 사회의 현실과 주인공 계나의 등장, 그리고 그녀가 이민을 결심하게 되는 과정을 소개하며, 독자들을 이 통쾌하면서도 동시에 씁쓸한 이야기 속으로 안내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개인의 이민 성공기가 아니라, 행복의 조건과 주체적인 삶의 의미에 대한 우리 시대의 중요한 질문을 담고 있는 사회 비평 소설입니다.

 

낯선 땅에서의 고군분투, 행복을 향한 홀로서기

계나의 호주 이민 생활은 결코 낭만적이거나 순탄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언어의 장벽, 인종차별, 그리고 불안정한 신분과 경제적인 어려움이라는 새로운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고군분투해야 합니다. 그녀는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고, 농장에서 과일을 따는 등 힘든 육체노동을 하며 생활비를 벌고, 영주권을 얻기 위해 복잡한 절차와 씨름해야 합니다. 낯선 땅에서의 외로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그녀를 끊임없이 괴롭히지만, 그녀는 결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갑니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한국에서의 무기력하고 수동적이었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더욱 강인하고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호주에서 계나는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며, 한국 사회와는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녀는 그곳에서 만난 새로운 연인 재인과의 관계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지지하는 수평적인 관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배경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 그리고 삶을 즐기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물론 호주 사회 역시 완벽한 유토피아는 아니며, 그곳에도 나름의 문제점과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계나가 그곳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 즉 자신의 행복을 직접 만들어가는 삶의 주체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더 이상 누군가에게 의존하거나 사회가 정해준 길을 따라가는 대신,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그 결과를 온전히 감당합니다.

장강명 작가는 계나의 이민 생활을 통해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킵니다. 계나가 호주에서 경험하는 합리적인 시스템,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한 존중,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등은 한국 사회가 얼마나 경직되고 획일적인 가치관에 갇혀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작가는 단순히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며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역할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그는 "국가는 국민에게 행복을 보장해 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불행하지 않을 권리는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사회가 개인의 존엄성과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한국이 싫어서』는 주인공 계나가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한 구어체 문장과 블로그 포스팅과 같은 형식을 차용하여, 독자들에게 높은 현실감과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계나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독백은 마치 우리 주변의 친구나 혹은 우리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처럼 생생하며,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작가는 어려운 이론이나 현학적인 표현 대신, 구체적인 일상의 경험과 감정을 통해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청년 세대의 고민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본론에서는 이처럼 『한국이 싫어서』에서 펼쳐지는 주인공 계나의 호주 이민 생활과 그 속에서의 성장, 그리고 한국 사회에 대한 그녀의 비판적인 성찰을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한 세대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사회적인 선언과도 같습니다.

 

행복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 끝나지 않은 여정

장강명 작가의 『한국이 싫어서』는 주인공 계나가 결국 호주 영주권을 취득하고 그곳에 정착하여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그녀의 삶이 완벽하게 행복하거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녀는 적어도 자신의 삶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았고, 스스로의 선택과 노력으로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 결말은 독자에게 이민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이란 어떤 장소나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태도와 끊임없는 노력 속에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행복은 완성된 상태를 의미하는 명사가 아니라, 끊임없이 추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즉 동사라는 것입니다.

이 작품이 출간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사회적인 현상이 된 이유는, 그것이 당대 청년들이 느끼는 현실적인 고통과 불안, 그리고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을 그 어떤 작품보다도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대변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장강명 작가는 계나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복원해냈으며, 그들의 절망과 희망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습니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현실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주체적인 선택을 하도록 격려하는 긍정적인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이 싫어서』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이곳에서 행복한가?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행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이 소설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때로는 현재의 안정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감수하는 용기가 필요하며, 진정한 행복은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이 아니라 오직 자기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따를 때 얻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장강명 작가의 『한국이 싫어서』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그 속에서 고통받는 청년 세대의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주체적인 삶과 행복의 의미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작입니다. 계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통쾌함을 선사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용기를 줍니다. 이 책은 다 읽고 난 후에도 오랫동안 독자들의 마음속에 남아,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사회의 현실과 우리 자신의 행복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찰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마도, 계나처럼 우리 자신의 행복을 위해 더 용감하고 솔직한 선택을 하는 삶을 꿈꾸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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