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훈 작가의 장편 소설 『남한산성』은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대군의 침략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와 조선의 조정이 47일간 고립되어 겪는 치욕과 절망, 그리고 그 속에서의 치열한 논쟁과 갈등을 그린 역사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청나라와의 화친을 주장하는 주화파(吏曹判書 최명길)와 끝까지 싸워 명분을 지켜야 한다는 척화파(禮曹判書 김상헌)의 첨예한 대립을 중심으로, 극한의 상황 속에서 국가의 운명을 결정해야 했던 인물들의 고뇌와 선택을 냉철하고도 비장한 필치로 담아냅니다. 작가는 특유의 힘 있고 간결하며 칼날 같은 문체를 사용하여 추위와 굶주림, 그리고 죽음의 공포가 지배하는 남한산성의 절망적인 풍경과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남한산성』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재현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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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7. 10:09